‘중국판 화이자’ 나올까…바이오앤테크 임상 2기 마쳐

바이오앤테크, 중국 푸싱과 협력
"중국 당국에 포괄적 자료 제출"
  • 등록 2022-05-11 오후 5:00:57

    수정 2022-05-11 오후 5:00:5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앤테크(BioNTech)가 중국에서 백신 승인을 받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백신. 사진=신정은 기자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앤테크는 지난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2기를 완료했다.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앤테크는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b2’를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별도의 안정성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앤테크 측은 “중국 당국에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 ‘BNT162b2’ 승인 신청과 함께 포괄적인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승인이 언제 나올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앤테크가 중국 제약사 푸싱(復星·FOSUN)제약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판 화이자’를 생산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푸싱제약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푸싱제약은 “자회사 푸싱의약산업이 mRNA코로나19 백신의 현지화, 상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앤테크와 합자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독일 바이오앤테크의 창업자인 우구그 사힌 회장 역시 화이자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늦어도 지난해 6월에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 당국의 백신 승인은 계속 늦어졌다. 미국 CNN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출했던 지난해 7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마치고 행정당국이 추가 검토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석연찮은 이유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국 백신만으로 코로나19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외국산 백신 도입을 미루고 있다. 이는 ‘백신 외교’를 위한 정치적 이유와 함께 자국 백신 생산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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