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식 방영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시작된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밥잘사주는 예쁜 누나 중국 포스터. 사진=아이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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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치이(iQiyi)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정식 방영을 시작한다.
올해 초 중국에서 사드 사태 이후 6년 만에 한국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방영된데 이어 두달만에 한국 드라마의 상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당시 사임당은 지방 방송사인 후난(湖南)성의 후난미디어그룹 산하 후난위러(호남오락)와 온라인 플랫폼인 ‘망고TV’에서 동시에 방영됐다.
이 매체는 “사임당 빛의 일기는 망고 TV가 협력해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2016년 후 공식 방영하는 첫 한국 드라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사임당은 2016년 11월 중국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마쳤는데 한한령이 강화되면서 그간 방송을 못했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시절인 내려진 중국 내 한한령이 사실상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한국 아이돌, 배우 등이 중국 방송에 다시 출연하거나 대규모 공연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은 2020년 12월 초 국내 게임에 판호(게임허가증)를 약 4년 만에 발급하며 한한령을 조금씩 완화했고, 지난해 5월 엑소 맴버인 세훈이 출연한 중국의 판타지 멜로 영화 ‘캣맨’(Catman·워아이먀오싱런)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했다. 지난달에는 영화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했다.
한편 이번에 방송되는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는 2018년 JTBC를 통해 방영된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멜로 드라마다. 연상연하 커플의 현실감 있는 연애를 그린 드리마로 최고 시청률은 8.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