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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중국의 전기차(EV) 스타트업 샤오펑이 해외 수출 물량을 총 생산량의 절반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이언 구 샤오펑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적으로 생산량의 절반을 국외로 수출해 국내외 판매 비율을 50:50으로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교를 위해 CNBC는 EV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전체 매출 중 내수(미국) 시장 비율이 46.6%라고 부연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22%다.
CNBC는 샤오펑 외에도 중국 EV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EV 스타트업 니오는 네덜란드 오슬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지난 9월부터 자동차를 인도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투자해 주목을 받았던 비야디(BYD)도 지난 6월 노르웨이에 EV를 수출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1500대를 인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BYD는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CNBC는 샤오펑이 예상치보다 큰 주당순손실(LPS)를 발표했다는 점과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익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LPS는 순손실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CNBC에 연간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면 약 2~3년 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오펑은 6년 전 설립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총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