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 백신 85만명분 첫 출하..."코로나 탓에 꼭 맞아야"

식약처, 올해 2700만명분 출하 예정..전년비 200만명↑
건강한 사람 접종...판매 전 추가 점검 '국하출하승인'
코로나19와 증상 비슷...올가을 독감 유행시 혼란 우려
9월께부터 무료 접종 등 가능...질본, 향후 일정 공지
대략 백신 접종가 4가 백신 기준 2만5000원~4만원
  • 등록 2020-07-22 오후 3:33:26

    수정 2020-07-22 오후 9:28:31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증상이 비슷한 계절 독감(인플루엔자)백신의 접종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허가당국이 예년보다 일찍 올해 풀 독감 백신의 첫 출하물량을 승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계절 독감 백신 87만 5000명분의 시장 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에 대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를 국가출하승인제도라고 부른다. 이는 일종의 이중 점검(double check)이다.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놓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하출하승인제도는 백신에 있는 독특한 제도로 전세계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라며 “항원항체 반응을 통해 품질을 한번 더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약처는 예전보다 열흘 이상 출하 승인 개시 일정을 앞당겨 계절 독감 백신을 신속히 승인했다. 계절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가 올가을 동시에 유행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식약처는 올해 총 2700만명분의 독감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하량 25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탓에 무료 접종 대상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 환자가 병원에 몰리는 현상을 백신 접종 확대로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실제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00만명으로 지난해(1381만명)보다 519만명이 늘었다. 무료접종 대상이 기존 12세에서 고3 학생인 18세까지 늘어난 데다 노인의 경우도 만 65세에서 만 62세로 확대됐다.

계절 독감 무료 백신 접종은 9월께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식약처 국가출하승인 이후에도 공장에서 도매상을 거쳐 개별 병원이나 보건소에 계절 독감 백신이 깔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 백신 무료 접종일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무료 접종 대상자에 따라 기간을 따로 지정해 공고한다. 아직 올해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유료 접종의 경우 대개 무료 접종보다 1~2주 정도 앞서 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독감 백신 접종가는 제품과 병원에 따라 다르다. 다만 대략 4가백신(4가지 항원,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백신)을 기준으로 2만5000원에서 4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게 백신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4가 백신에 대해서도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때문에 시장에는 대부분 3가 백신보다는 4가 백신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어느 해보다 계절 독감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크다고 조언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는 계절 독감 백신을 최대한으로 맞혀야 한다”며 “노인의 경우 장기면역원성(면역유지 기간)을 유지하기 어려워 10월말에서 11월초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계절 독감의 항체는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노인의 경우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회사는 국내10개사, 외국계 2개사 정도다.

국내 제조사는 동아에스티(170900),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003850),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006280), 한국백신, 일양약품(007570), LG화학(051910) 등이다. 외자사로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GSK가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상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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