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희(오른쪽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12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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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후 첫 통상추진위원회(통추위)를 열고 신남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12차 통추위를 열고 외교부·기재부·농식품부 등 15개 부처 관계자와 통상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논의 주제는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와의 경제·통상협력 추진 계획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아세안 3개국을 순방하고 양측 거리를 더 가깝게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주요 아세안 국가와의 FTA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고 이와 연계한 경제협력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유 본부장은 “올 11월로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추위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동향과 대응방안, WTO 전자상거래 협상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WTO 규범 제정 논의가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6대 수출국인 우리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려면 이 논의를 주도하고 다자무역 체제 회복이라는 전 세계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TO 전자상거래 공식협상도 올 상반기 중 열릴 예정”이라며 “우리 뜻을 반영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마쳤으나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4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드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통상 현안에 엄중히 대응하고 미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