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단일화 얘기할 때 아니다..안철수다운 모습 보여야"

긴급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 백브리핑
"양극단세력 회귀 안된다는 메시지 강조..6일간 전지역 훑는 강행군"
"바른정당과 물밑접촉했으나 유승민 완주 의지"
"종교계 접촉면 확대..김종인 개혁공동정부 구여권 중심 인사 접촉 중"
  • 등록 2017-05-02 오후 5:19:28

    수정 2017-05-02 오후 5:20:27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을 하루 앞두고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박근혜 정권 이전으로 돌아가서 양극단세력이 대두되는 것은 우리 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어긋난다. 반드시 극복해서 승리로 나아가자는 강한 결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TV토론회가 끝나고 나면, 안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6일동안 전 지역을 방문하며 구석구석 바닥 민심을 훑는 강행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위원장은 “안 후보의 장점인 정책에 중점을 두고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 메시지를 내자고 했다”면서 “또 현재 양극단세력으로 회귀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리가 강하게 이같은 메시지를 내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후보 단일화는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안철수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구체적으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물밑접촉을 했지만 유승민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얘기를 하겠나”고 말했다.

범기독교계에서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전체 의사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불교계를 비롯한 다른 종교계와의 접촉면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최근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수락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 “TV토론회가 끝나고 여론조사 공표도 끝나면, 개혁공동정부 구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구여권 인사 외에도 보폭을 넒혀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인사를 언급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김 위원장이 구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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