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핀테크 육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스템을 구축하고 증권사들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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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증권사의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현장방문 행사로 강남구 역삼동 창업지원공간(MARU180)에서 핀테크 사업자 및 금융인들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요구에 “오는 2분기 중 금융투자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증권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하반기 중 제정안을 국회에 발의하기로 했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크라우드 펀딩법의 통과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핀테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법 충돌 가능성을 줄이면서 핀테크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의 ‘오픈 에이피아이’(Open API)와 같이 공공기관 보유 금융데이터를 활용하고 유통하는 방안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예탁결제원의 Open API는 주식정보 등 8개 부문 50여개 항목의 증권정보를 공개하는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이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산업의 저변을 이루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핀테크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자금조달부터 행정, 법률 애로 해소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의견 수렴으로 핀테크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개선하겠다”며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규제를 비대면성·쌍방향성·신속성이라는 온라인·모바일 금융환경에 맞게 개선해 금융회사와 IT업계의 혁신이 발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