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이 마지막 대금 납부를 앞두고 인수 포기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건설은 총 2700억원 규모로 동부발전당진 지분(60%)을 삼탄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8일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삼탄은 오는 5일 매각 금액을 납부하기로 했었지만, 막바지 한국전력의 주송전 접속불가 문제가 갑자기 불거졌다.
한전이 주송전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예비송전로를 건설해야 하며 이에 대한 비용은 동부발전당진이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시개정으로 345kV 보강선로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전과 동부발전당진은 작년 2월 765㎸ 송전선로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전이 발전당진 측과의 비용분담 문제로 송전선로 이용제한을 통지한 상태다.
이러한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삼탄은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할 수 없다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삼탄이 인수 불가 결정을 최종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무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각이 결렬되면 삼탄은 계약금 270억 원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이 우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이 가능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건설이 올해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오는 29일 500억 원, 11월 4일 844억 원 등 총 1344억 원이다.
이외에 1989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은 동부당진발전 매각을 전제로 상환이 예정돼 있어 향후 재매각 절차를 밟아 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더 자세한 유동성 극복 사안은 동부그룹과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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