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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15분께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미 한차례 금리를 내린 ECB가 연준에 앞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ECB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반의 경제 성장 둔화와 8월 ECB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이 2%로 하락하면서다.
유로존의 모든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ECB의 기준금리는 수년간의 공격적인 인상과 한차례 인하 끝에 현재 연 3.75%다. ECB는 지난 6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7월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당시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새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ECB 9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한 한편, 시장의 큰 관심사는 ECB가 다음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여부다.
베렌버그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엔 금리 동결, 12월엔 금리를 0.25%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부르크 은행의 사이러스 드라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ECB의) 위원회에서도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데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물가상승률 전망에 따르면 9월에 근원물가 상승률이 3.2%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임금 인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함부르크 상업은행은 9월 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