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10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관련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청라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서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무실, 소방점검 용역업체, 소방시설 납품·보수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아파트 소방시설 현황 자료, 소방시설 관리·점검 자료, 소방계획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계자 조사를 통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확산한 이유 등 전반적인 소방안전관리 실태와 화재 원인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B씨 등 A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불이 난 지난달 1일 오전 6시13분께 A아파트 화재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전달된 스프링클러 준비작동식 밸브의 정지 버튼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B씨의 동료와 상사이다. 당시 불은 A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 승용차에서 발생했고 주변 차량에 옮겨붙어 70여대가 전소됐다. 주민 20여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 경찰이 8월5일 인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에 탄 벤츠 전기 승용차를 꺼내 옮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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