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에서 공동 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조선노연의 공동파업은 지난달 28일 첫 번째 공동파업에 이은 두 번째다. HD현대 계열사를 비롯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등이 조선노연에 포함돼 있다. 삼성중공업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천막 농성으로 현장 투쟁을 벌였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현재 조정 신청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파업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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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는 “교섭한 지 120일을 넘겼지만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삼호, 미포조선, 한화오션 등 제시안을 내놓은 회사가 없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연장(최대 65세)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했다.
사측으로서는 쉽사리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다 이제 막 수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터라, 아직 실적이 안정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 3사는 올 상반기 기준 약 99조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42조원, 삼성중공업은 43조원어치 수주를 쌓아놨다. 이는 각사별로 약 3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