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오는 2028년부터 노동인력(취업자)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후에도 한국 경제가 연 2%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일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야 하는데, 2032년엔 필요인력 대비 취업자 수가 89만명 부족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 13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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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2022~2032년 노동시장 공급(경제활동인구)과 수요(취업자) 전망을 통해 추가로 필요한 노동인력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추가 필요인력을 추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정보원은 한국 경제가 2032년까지 연평균 2.0%(2023~2027년 2.1%, 2028~2032년 1.9%)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노동시장 필요인력을 추계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7년 정점을 찍고 2028년 감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2808만9000명에서 2027년 2878만9000명으로 70만명 늘어나지만, 2028년 감소로 돌아서 2032년 2839만8000명으로 39만1000명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2032년 취업자는 2022년 대비 30만9000명 늘어나지만, 증가폭은 지난 10년(2012~2022년, 313만4000명)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큰폭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연평균 2%)을 위해선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 2032년엔 2929만1000명이 일해야 한다고 추계됐다. 취업자 수 전망치 대비 89만4000명 많은 수치다. 취업자는 점차 감소하는데 이만큼의 취업자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취업자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2028년부터 필요인력이 급증해 2032년까지 5년간 82만2000명, 연평균 16만5000명이 충원돼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