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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도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탐사선이 달 표면에서 추락해 착륙에 실패한지 불과 사흘 후에 비슷한 시도에서 성공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발표를 인용해 인도가 발사한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인도가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러시아의 반세기만에 진행한 루나 25호 임무가 실패한 바 있다. 앞서 일본, 러시아 등도 달 착륙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발사된 찬드라얀 3호는 이달 5일 달 궤도에 진입해 착륙을 위해 달 표면에 가깝게 접근하던 중이었다. 착륙에 성공한 찬드라얀 3호는 앞으로 2주간 기능을 유지하면서 달 표면의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등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 신문과 뉴스 채널은 착륙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배너 헤드라인을 내보내고 인도 전역 예배당에선 착륙을 성공하는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외에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현지에서 착륙을 지켜봤다.
하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 장관은 “인도는 경제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에서도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