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루브리컨츠,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상향

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 상향
고급 윤활기유 시장 선도적 시장지위 보유
우수한 사업 기반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창출
  • 등록 2022-03-30 오후 6:38:15

    수정 2022-03-30 오후 6:38:1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30일 SK루브리컨츠의 선순위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SK루브리컨츠는 2018년경부터 GroupII를 중심으로 상당 규모의 신증설이 이뤄지고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됨에 따라, 2019년 세전이익(EBIT)은 2939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연간 EBIT이 2622억원으로 위축됐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은 “2021년 이후 백신의 보급과 대규모 경제부양책 시행,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 완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유업계의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윤활기유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며 “SK루브리컨츠의 2021년 EBIT은 9606억원을 기록하며 이익창출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루브리컨츠의 순차입금의존도와 총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도 2020년 말 각각 15.1%와 2.7배에서 2021년 말 9.8%와 0.9배로 개선되는 등 재무안정성 또한 제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바탕으로 배당과 투자 소요에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호용 연구원은 “정유 업계의 설비 가동률 개선으로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윤활기유 제품 스프레드가 전년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SK루브리컨츠의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와 점진적인 글로벌 이동수요 회복세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하방경직성 등을 고려할 때 연간 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또 “FI의 투자수익률 보전 등의 측면에서 중기적으로 상당 규모의 배당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안정적인 사업기반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경상적인 수준에서 500억~1000억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 소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자금 소요에 대응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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