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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 금지(~9일 오후 7시 30분)를 하루 앞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양강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0.4%)내 였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같은 기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1%)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 45.0%, 윤 후보 44.9%로 격차는 불과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선거 막판까지 어느 쪽도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후보 측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취약층인 여성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3일 낮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여성·성평등 공약 이행 서약식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오후에는 서울 남부권인 영등포타임스퀘어 광장에서 2030 등 젊은층 표심에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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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측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결렬 이후 책임론 논란이 빚어지면서 집토끼 사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확장 보다 보수층의 표심 결집 필요성이 커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접견 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 준비에 매진한 윤 후보 대신 이준석 대표가 대구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제 친가와 외가가 모두 있는 대구에서만큼은 압도적인 표를 몰아달라”며 “선거가 끝나고 윤석열 당선자에게 대구 시민들이 정권 교체에 확실한 힘을 보탰으니 약속했던 공약을 지켜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결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 모두 4, 5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유불리를 점치긴 어렵지만, 실제 투표장으로 향하는 지지층이 어느 쪽이 많으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영상에 출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3월 5일 `사표`(사전투표)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품 속에서 사표 봉투를 꺼내들어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 역시 지난달 말 강원 홍천 유세에서 “선거일 3일 동안 내내 투표해야 하고 당일에만 투표해선 이길 수 없다”며 적극적인 사전투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