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가,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진행 더딜 수 있다”

알렉산드르 긴추부르크 국립 전염병 센터 소장
"수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이 감염자 중증 진행 더디게 해"
러시아 RDIF, 오미크론 맞춤형 스푸트니크V 개발 착수
  • 등록 2021-11-30 오후 10:14:47

    수정 2021-11-30 오후 10:14:47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사진=연합)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진행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센터) 소장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수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벼이가 생긴 것은 감염자 중증 진행을 더디게 하고 인테 내 면역시스템 가동 시간을 벌게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긴츠부르크 소장은 돌연변이가 많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감염 순간부터 폐로 침투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여 줄 수도 있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크더라도 중증 진전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바이러스는 경증에서 중증으로 가는 데 통상 3~4일 걸렸지만, 원형 코로나 바이러스 및 이전 변이 바이러스는 10~15일이 걸렸다고 긴츠부르크 소장은 전했다.

러시아 측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된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맞춤형 스푸트니크V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필요할 경우 약 1억 도스 오미크론용 스푸트니크V 백신을 내년 2월 말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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