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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가운데 세계적 투자자가 “암호화폐는 투자가 아닌 종교”라고 일침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가상화폐를 투자 수단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암호화폐는) 추측하고 즐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모비우스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 “물가가 더 상승하면서 통화는 계속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언급하며 “시중 통화가 30% 늘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그는 대만에 20%, 인도에 20%, 중국에 5~6%의 자산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인도와 대만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기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는 지난 2011년 블룸버그마켓매거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과 영국의 머니마케팅매거진이 꼽은 ‘2001년 신흥시장 자산관리사’에 오르는 등의 수많은 영예를 거머쥔 투자자다.
한편, 가상화폐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건 모비우스만이 아니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바보들의 금”이라고 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