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친환경 스크러버 관련 기술력을 갖춘 만큼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기조 속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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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와 화학 물질 등을 포집해 처리하는 ‘스크러버’다. 특히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보통 물이 사용되는 스크러버와 달리 물 없이 플라즈마 불꽃을 통해 정화가 가능한 ‘무폐수 스크러버’로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무폐수 스크러버’는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폐수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기업에게도 물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인 ESG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공장과 발전소 등의 연기를 줄이는 ‘백연 저감장치’, 진공 펌프 배관에서 발생하는 ‘파우더 트랩’ 등도 생산 중이다. 박 대표이사는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백연 저감 장치 등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 맞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무폐수 스크러버는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 관련 기업으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첨단 산업의 제조 공정상 독성 가스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기 위한 스크러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적인 파트너십 역시 강점이다. 현재 국내외 총 43개의 고객사 중 67%인 29개사가 해외 고객사로 해외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중 12개사가 5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국면에 놓여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6.2%를 기록, 2020년 매출액은 423억원에 달했으며 이미 올해 상반기에 지난 한 해 기록의 절반 이상인 2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3년간 평균 성장률 222.9%를 기록, 올해 상반기 기준 73억원에 달한다.
박 대표이사는 “반도체 산업은 경험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각종 산업 현장에서 많은 납품 경험과 기술로 차별화 행보를 보여왔다”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정장비 트렌드를 만드는 기업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총 142만5000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300~1만74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04억~248억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