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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과 다름없는 지나인제약이 ‘시노팜 백신’ 사업을 맡게 된 데는 경영진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리나 지나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각각 중국 스좌좡건공과과학기술대학교에서 행정관리학, 사천대학교에서 MBA를 전공한 후 중한자유무역(FTA) 민간상무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중국통’이다.
현재 지나인제약은 시노팜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고 허가를 받아 국내외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이달 중 상업화계약(RCA), 계약생산합의서(CMA)를 체결한 뒤 9월까지 생산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백신, 일양약품(00757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등 국내 제약사들과 컨소시엄도 꾸렸다. 지나인제약이 코로나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아직 갖추진 못해서다.
그러나 최근 ‘시노팜 백신’ 효력에 의구심이 지속 제기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한 격리면제자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23명, 이중 13명이 시노팜 백신 접종자였다. 본래 시노팜 백신은 WHO가 긴급승인을 하면서 밝힌 예방효과도 79%로 모더나(94.1%), 화이자(95%)에 비해 낮았다.
지나인제약은 체질 개선을 계획한 지난 4월부터 운영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약 100억원, 전환사채 총 200억원 규모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금 확보 차원이다. 그러나 납입일 연기, 발행대상 변경 등 이유로 잇따라 정정 공시가 나왔다.
장 대표는 “코로나 백신 제조 생산라인 구축, 컨소시엄 구성 추진, 지나인제약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필리핀 및 베트남 법인 운영 등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납입능력 및 시기, 향후 회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일정이 변경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해 광학렌즈 양산과 백신 생산·개발·수출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겠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