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美에 울고 北에 웃고

지수 사흘 만에 하락…장 중 한때 840선까지 밀려
뉴욕증시 하락으로 외국인·기관 투자가 동반 순매도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경협주 나홀로 급등
  • 등록 2018-03-28 오후 3:46:07

    수정 2018-03-28 오후 3:46:0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해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포인트(0.92%) 내린 850.9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843.60포인트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 떨어졌다. 장 초반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6억원, 5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46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전날보다 2.33% 내린 10만 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신라젠(215600) 포스코켐텍(003670) 로엔(01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 컴투스(078340) 등도 내렸다. 에이치엘비(028300)는 전날보다 9%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류(2.64%) 운송장비·부품(1.64%) 인터넷(0.93%) 음식료담배(0.66%)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하락했다. 통신장비(-3.27%) 유통(-1.74%) 반도체(-1.53%)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내렸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북한 경제협력 관련주는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제룡전기(033100) 제룡산업(147830) 좋은사람들(033340) 이화전기(024810)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7662만주, 거래대금은 5조 6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829개 종목은 내렸고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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