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에 분노.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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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문성근이 MB 정부 국정원이 유포한 김여진과의 합성사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성근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악! 아~ 이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습니다”이라는 글과 함께 기사를 링크했다.
그가 링크한 기사는 이날 한국일보의 단독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한 문화예술계 특정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작업을 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문성근과 김여진 두 배우의 합성 사진을 제작 및 유포하는 취지의 내부 문건 등을 발견해 같은 날 원세운 전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대상 이미지 실추시키기 위한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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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작된 사진은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음’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19禁]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검토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두 배우를 포함해 국정원의 사이버 공작 피해자로 지목된 문화·연예계 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