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증권가는 통신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분기부터 통신주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주가 하락을 비중확대 기회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올 들어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거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의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탔다. 2월17일에는 장 중 최저 19만2000원까지 빠졌다가 4월1일에는 장 중 최고 21만9500원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20만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나 별다른 이슈 없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악재에 시달렸던 KT(030200)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초 2만3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명예퇴직 규모가 공개된 23일에는 3만2650원까지 오르며 40%가 상승했다. 그러나 24일에는 상승 기세가 꺾이며 0.46% 하락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통신사들은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번호이동 건수가 300만건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통신사들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악재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먼저 2분기 통신3사의 영업정지가 통신사들의 마케팅 과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사들은 순차적으로 45일의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일수는 SK텔레콤 46일, KT 65일, LG유플러스 69일에 불과하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만큼 마케팅 비용도 줄어 수익이 개선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정지 기간을 고려하면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신임 방통위원장이 향후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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