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드릴, IBM 분사 후 더 빠른 성장…생성형AI 도입 시장 기대"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 인터뷰
IBM부터 이어온 전문성에 분사 후 확보한 개방성 결합
기업 고객에 IT 전략 컨설팅부터 제공해 차별화
생성형AI도 도입준비 단계부터 도울 것
  • 등록 2024-04-01 오후 5:19:26

    수정 2024-04-01 오후 5:19:2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킨드릴코리아는 IBM 시절부터 보유한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분사 후 다양한 IT 기업들과 맺은 개방된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 분야에선 국내 MSP(로컬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와 차별화된 시장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킨드릴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지난 1년4개월간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킨드릴코리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킨드릴은 2021년 11월 IBM에서 분사해 IT 컨설팅·서비스 전문 회사로 출범했다. 류 대표는 킨드릴코리아 설립 1년 만인 2022년 11월부터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89년 IBM코리아에 비즈니스 전략 컨설턴트로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국내 대형 기업들의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지원해왔으며, 킨드릴 분사 때 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했다.

류 대표는 “킨드릴이 분사 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IBM에 속해 있을 때보다 더 넓은 시장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킨드릴은 분사 후 일주일 만에 IBM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대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무기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바 있다. IBM에 한정된 사업 펼쳤던 이전과 비교해 접근 가능한 시장 규모도 커졌다. 올해는 51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IBM 시절보다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십을 통해 킨드릴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보다 광범위한 멀티-벤더 에코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킨드릴은 기업이 필요한 IT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매출 비중은 클라우드 전환 부문이 가장 크다. 국내에선 IT서비스 업체나 MSP 전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류 대표는 “같은 MSP 사업이라는 범주 안에 있지만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완전 다르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킨드릴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클라우드에 대한 전체 전략을 수립하는 아주 상위 레벨부터 함께 아키텍처, 거버넌스까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마이그레이션(이전)과 이후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MSP 사업자로 함께 묶이지만, 좀 더 고부가가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객 사례로는 세계 10위권의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코리안리는 약 20개월간 기간계 업무와 정보계 업무 모두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준 차세대급 프로젝트를 킨드릴과 진행했다. 코리안리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핵심업무시스템을 운용하고 일부 단위업무는 복수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두고 활용 중이었으나, 이를 통합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핵심업무 시스템을 전환했다.

류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금융권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역량은 물론 멀티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난이도 업무”로 “킨드릴코리아의 역량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도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킨드릴코리아에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을 시도할 때 데이터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전체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킨드릴코리아가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기업들이 AI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은데 현실적으로 데이터가 활용가능한 방식으로 체계화돼 있지 않거나, AI 도입 방향과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킨드릴은 ‘AI 준비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이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적용할지부터 함께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대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기업들이 전반적인 투자를 줄일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생성형 AI를 포함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IT 혁신 솔루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킨드릴은 생성형 AI시대 신뢰받은 IT서비스 파트너로 도약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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