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체포안 가결뒤 "잡범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

"이재명 의원을 잡범이라고 말한적은 없어"
"역사상 초유의 상황…증거설명 못해서 아쉬워"
  • 등록 2023-09-21 오후 6:21:20

    수정 2023-09-21 오후 6:24:25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는 잡범이 아닌 중대 범죄 혐의자”라며 “검찰이 영장 심사에 잘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마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 장관은 21일 오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를 잡범에 비유한 것은 부적절 하다’는 야권 일각의 비판 관련해 “내가 이재명 의원을 잡범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8일 단식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로 체포동의안 설명이 중단돼 증거 설명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그러면 어떤 증거가 있는지 설명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며 “설명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후 처리된 안동완 검사 탄핵 소추안에 대해서는 “탄핵이 필요하니까 탄핵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의원 수사에 대한 맞불 놓기 차원에서 탄핵을 하기로 한 다음에 골라잡은 것”이라며 “탄핵을 하기로 한 다음에 탄핵 대상을 물색하는 방식이 우리 헌법이 정하는 탄핵 제도의 위중함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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