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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힌덴버그가 공매도 보고서를 공개한 지난 25일 이후 아다니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전날까지 650억달러 감소했다.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과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온 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아다니토탈가스와 아다니그린에너지는 이날 20% 하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다니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기업인 IHC와 싱가포르 최대 식품회사인 윌마를 우군으로 끌어들였지만 주가를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다니 회장 재산도 급감했다. 지난해 9월 1500억달러(약 184조원)에 달했던 아다니 회장 자산은 전날 844억달러(약 103조원)까지 줄었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자산 순위도 11위로 떨어졌다.
한편 아다니그룹과 힌덴버그는 연일 날선 말을 주고 받고 있다. 아다니그룹은 전날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내놓으며 “단순히 특정 회사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아니라 인도와 인도 사회 제도의 독립성과 진실성·우수성, 인도의 성장사와 열망에 대한 계획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민족주의로는 사기 혐의를 감출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