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청년이 정치하기엔 돈·인맥·경력 벽 아직 높아"

박 위원장, 정치권에 '여성·청년 할당' 주장
"그동안 소외된 자 대변 못했다"
  • 등록 2022-03-29 오후 3:52:31

    수정 2022-03-29 오후 3:52:3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청년들이 정치 주역이 되기엔 어려움이 너무 많다”며 “돈, 인맥, 경력 등 청년이 정치인이 되기에 우리 사회의 벽은 아직 높다”고 밝혔다.

29일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청년당원 간담회에서 “왜 여성과 청년에게 (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할당해야 하는지 의문 품는 분들이 있다”며 “법을 집행하는 곳에서 그동안 여성과 청년의 비율이 적었기 때문에 정치권이 소외된 자들의 삶을 대변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정치가 나이 많은 어른들의 무대라는 편견도 아쉽다”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목소리가 모여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민주당의 청년 정치가 깊게 뿌리 내리고 미래 정치의 푸른 숲이 되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비대위원장) 임기지만, 만날 수 있는 분들은 다 만나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듣겠다”며 “오늘 오신 여러분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 길을 저도 함께 걷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 또한 “청년 문제는 정책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치가 부족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2019년 청년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청년정책과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하지만 정말 청년이 스스로 참여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있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청년 공천 가산점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도 “광역의원 737명 중 39세 미만은 33명, 기초의원 2541명 중 39세 미만은 166명”이라며 “점점 청년 지방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닮은 국회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처럼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회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의) 역량이 마음껏 표출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그린벨트(2045신인정치인연대) 회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청년 정치 참여 기회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제게는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 꿈이 있다. 정치를 하는 여러분 모두의 소망도 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많은 청년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7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변화와 혁신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고민을 청년 당원과 함께 나누려 한다”며 “바로 지금이 민주당의 청년 정치를 제대로 바꿀 기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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