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싱가포르 정부가 승인한 1호 암호화폐 거래소가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제를 도입한 지 1년 반 만이다.
|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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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싱가포르 규제 당국은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에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칙적인 승인을 내줬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제미니 등 약 170여개가 신청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정식으로 영업 허가를 받은 거래소는 인디펜던트 리저브가 처음이다.
동남아 지역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우호적인 규제환경으로 암호화폐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금융 규제 당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사업을 면밀히 조사하면서 투자자 보호와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는 게 FT측 분석이다.
특히 또다른 금융 중심지인 홍콩이 중국의 국가보안법 때문에 매력을 잃으면서 싱가포르가 비즈니스 허브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2020년 1월 시행된 지불서비스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한 사업자들을 심사하고 있다.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정식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개인 및 기업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약 90개의 암호화폐 회사가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외국계 암호 거래소는 “오늘을 1년 넘게 기다렸다”면서 “이제 모든 사람들이 다음에 누가 승인을 받을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경우 지난해 4월 신청서를 제출한 후 1년 4개월 만에 인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