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돈 몰리는` 해외증시·코넥스 기업분석에 분주

해외주식 결제금액, 5년간 206.3%↑
하나금융투자, 해외자산 분석 애널리스트 12명 달해
  • 등록 2015-12-07 오후 3:47:20

    수정 2015-12-07 오후 3:47:2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중국과 미국 등 해외자산으로 옮겨다니는 스마트 머니가 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리서치센터내 해외자산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를 늘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간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2011년 8838억원에서 지난해 2조7075억원으로 206.3%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전날까지 결제금액은 5조88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17일 후강퉁을 시행하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탓이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 증시가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해당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스마트머니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NH투자증권(005940),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00172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이 해외 상장사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국내에서 소화하기 힘든 자금이 해외로 나갈 것을 대비해 해외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에 국한돼 있던 애널리스트들의 역량이 글로벌 기업으로 까지 넓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상장사 분석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내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 애널리스트만 12명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 미국·유럽을 분석하는 팀이 있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 5명이 해외기업 분석을 전문으로 하고 국내 주요 수출 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종종 해외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고 있다.

중·소형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도 해외기업 분석 보고서를 자주 내고 있다. 유진은 일본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업종·종목 리포트를 내고 있다. 별도 부서를 운영하진 않지만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가 각자 맡은 섹터별로 정리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를 분석해주는 리서치센터도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지난달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중요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2013년 7월 개장할 당시 4689억원에서 최근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4억원선에서 1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 1년 동안 13개 상장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시장 거래규모 증가는 개인 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라며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려고 분석서비스를 지원하면서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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