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ove you” 인사에 웃은 흰고래, 실은 화난 거라니...

  • 등록 2024-07-10 오후 6:47:23

    수정 2024-07-10 오후 6:47:2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벨루가 ‘벨라’가 부적합한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동물단체 주장이 나왔다. 환호하는 관광객 소리에 입을 벌리며 웃는 것 같은 모습은 벨라가 스트레스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행동이라는 게 동물단체의 설명이다.

지난 3일 촬영된 벨루가 ‘벨라’의 모습. 입을 벌리고 웃는 듯한 모습은 공격적인 행동이라는 게 핫핑크돌핀스측의 설명이다. (사진=핫핑크돌핀스)
9일 동물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벨루가 ‘벨라’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몸통과 꼬리에 긁힌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벨라는 유일하게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좁은 위쪽 공간에 오래 머물렀다”며 “잠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는데, 수조에서 가능한 가장 크게 도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관광객이 벨라에게 환호하며 인사를 하거나 외국인 관광객이 “We love you”라고 외치며 수조를 두드리는 행동에 벨라가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터널에서 어린이가 손을 흔들자, 입을 뻐끔뻐끔 물려는 듯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끼익끼익 소리를 냈다. 좁은 수조에 갇힌 벨라는 매우 화가 난 듯 보였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환호성을 지르고 수조를 두드리자 어린이에게 보인 것과 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벨루가는 매일매일 사람들의 볼거리가 되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는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2019년에 자연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류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벨라의 자연방류 약속을 2026년으로 미루며 무책임한 태도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북극 바다가 고향인 벨루가 벨라가 죽기 전에 넓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외쳐 달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