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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에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경찰이 책 대여목록을 제공하자 ‘삼국지’를 골라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많은 카메라 앞에서도 고개를 잘 숙이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오히려 촬영하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이따금씩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이러한 행동들을 자신을 ‘확신범’이나 ‘사상범’으로 볼 때 나온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확신범은 대부분 범행 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성향을 보이는데 김씨를 둘러싼 정황들도 이를 뒷받침 한다.
김씨는 지난달 15일에 이어 범행 전날인 지난 1일에도 이 대표의 일정을 따라다닌 모습이 포착됐다. 완벽한 범행 타이밍을 노린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흉기로 쓰기 위해 등산용 칼을 일부러 개조했다는 것으로도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 범죄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또 김씨가 범행 직후 경찰에 직접 ‘살인 고의’를 밝힌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공 교수는 “유튜브에 집착한다거나 정치 관련 행사를 많이 보면서 스스로 신념을 높여 가고, 피해의식이나 피해망상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그 상태에서 범행하기 때문에 기회주의적 우발 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법원은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2시간 만에 발부된 것으로 법원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