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시민 구한 18세 청년…'제야의 종' 친다

  • 등록 2023-12-20 오후 11:14:16

    수정 2023-12-20 오후 11:14: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당시 구조활동에 나선 윤도일(18) 군이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20일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 1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온 새해맞이 행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 대표는 역경을 극복하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 귀감이 된 시민,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선행 시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시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시민 등의 분야에서 뽑혔다.

이번 시민 대표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윤도일 씨가 포함됐다.

윤씨는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때 야외 광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지혈을 하며 구조활동을 펼쳤다. 범행을 저지른 최원종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윤씨 외에도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 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방사선사 박상우 씨,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고(故) 주석중 교수의 유가족,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아르헨티나 출신 열차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도 이름을 올린다.

한편 시는 타종 행사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경제진흥원의 ‘2023년 서울콘’과 연계해 서울콘에 참여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행사에 초청했다.

먼저 유튜브 채널에 515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출신 키카 킴 씨와 구독자 4932만 명의 인도 출신 아누사카센 씨 등이 타종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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