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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해촉도 가능하다며 나 부위원장에 부정적 입장 표명을 거듭했던 대통령실은 이날 사의 표명은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 부위원장 자신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 곧장 당 대표 출마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나 부위원장은 “조금 더 고민한 후에 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부위원장이 최근 진행된 여당 대표 선거 선호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만큼 출마 결심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 전 최고위원은 “차라리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명하라”며 여당 대표 선거가 ‘대통령 눈에 들기’ 경쟁 일변도로 흘러가는 상황도 강하게 비판했다.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자신의 정치활동 미래를 위해 나 부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부위원장이 이번에 대통령실의 직간접 압박을 수용해 당권 도전을 포기할 경우 향후 정치적 동력을 상실할 수 도 있어 지더라도 선거에 나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내 인사들까지 나서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만류하는 등 일방적인 공세가 벌어지는 만큼 나 부위원장이 이에 반하는 결정으로 거꾸로 자신의 입지를 일신할 기회를 잡으라는 요청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날 당내 최다선인 김영선 의원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나 부위원장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3년 임기의 자리를 3개월도 못 되어 다른 자리를 탐한다면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준 열망을 배신하고 영달의 자리만 탐할 뿐 국민에 대한 봉사와 역할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