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깡패", "안나오면 정치생명 끝"…나경원 출마해야할 이유?

나경원 저출산 부위원장 사의, "고민 더 하겠다" 출마 결정은 아직
김용태 "지지율이 깡패, 출마해야"
박지원 "안나오면 정치생명 끝, 지더라도 나와야"
  • 등록 2023-01-10 오후 6:31:14

    수정 2023-01-10 오후 6:31:1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 부위원장이 결국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 관심이다.
사진=뉴시스
나 부위원장은 10일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한다”며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이 출산 가정 빚 탕감 정책을 언급했다가 대통령실의 압박을 받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나온 사의 표명이다.

주말까지 해촉도 가능하다며 나 부위원장에 부정적 입장 표명을 거듭했던 대통령실은 이날 사의 표명은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 부위원장 자신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 곧장 당 대표 출마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나 부위원장은 “조금 더 고민한 후에 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부위원장이 최근 진행된 여당 대표 선거 선호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만큼 출마 결심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당 내부에서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나 의원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지율이 깡패다. 민주공화정에서 당연히 국민과 당원이 부르면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인의 사명”이라며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당의 압박이 있더라도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높은 랭킹을 차지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출마를 못하게 하려고 많은 의원분들께서 언론에 나와서 정말 그런 조리돌림 하려고 모습들을 보면 저는 나경원 의원께서 여기에 대해서 더 용기를 내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차라리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명하라”며 여당 대표 선거가 ‘대통령 눈에 들기’ 경쟁 일변도로 흘러가는 상황도 강하게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당권 도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0일 유튜브 시사프로그램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반드시 당 대표에 나와서 돼도 좋고 안 돼도 처참한 꼴을 당하면, 국민이 있다. 안 나오면 정치생명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자신의 정치활동 미래를 위해 나 부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부위원장이 이번에 대통령실의 직간접 압박을 수용해 당권 도전을 포기할 경우 향후 정치적 동력을 상실할 수 도 있어 지더라도 선거에 나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내 인사들까지 나서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만류하는 등 일방적인 공세가 벌어지는 만큼 나 부위원장이 이에 반하는 결정으로 거꾸로 자신의 입지를 일신할 기회를 잡으라는 요청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날 당내 최다선인 김영선 의원까지 기자회견을 열어 나 부위원장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3년 임기의 자리를 3개월도 못 되어 다른 자리를 탐한다면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준 열망을 배신하고 영달의 자리만 탐할 뿐 국민에 대한 봉사와 역할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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