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최근 출범한 정부합동조사단이 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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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자체조사 결과가 다음주 공개될 전망이다. SH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드러난 이후 선제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3기 신도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서울시의 경우 특정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심층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H공사 관계자는 9일 “지난 4일부터 2010년 이후 공사가 사업을 시행한 14개 모든 사업지구에서 직원 및 직원 가족이 부당 위법하게 보상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며 “다음주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2010년 이후 공사가 사업을 시행한 △마곡도시개발지구 △항동공공주택지구 △위례택지개발지구 △오금공공주택지구 △내곡공공주택지구 △세곡2공공주택지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구룡마을 도시개발지구 △연희공공주택지구 △증산공공주택지구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신내4 공공주택지구 △강동일반산업단지 △영등포공공주택지구 등이다. 현재 SH공사 임직원은 약 1500명에 이른다. 직계존비속까지 포함할 경우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H공사는 조사결과 해당 사업지구에서 보상(토지 및 지장물 보상 포함)을 받은 직원은 즉시 직위해제 및 수사의뢰하고 직원 가족이 보상받은 경우에도 경찰 수사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조사가 완료되면 향후 사업대상지인 서초구 성뒤마을, 강남구 구룡마을 등 신규 사업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의 경우 3기 신도시와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이 없는만큼 임직원 전수 조사에 나서는 대신 우선 SH공사의 자체 조사를 지켜보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잡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 3기 신도시는 개발계획 논의 과정에서 서울시가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또한 SH공사가 10년에 걸친 보상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관련 결과가 나오고 나서 내부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