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코델타스마트시티, ‘깜깜이’ 사업자 선정 과정 논란

한화에너지 주축 ‘더 그랜드 컨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과정서 이의제기 됐으나 묵살…점수도 공개 안해
컨소 참여사 구성 놓고도 잡음…한수원 이의제기 접수
  • 등록 2020-12-04 오후 6:13:00

    수정 2020-12-04 오후 6:13: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가 시범사업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번의 유찰로 사업 일정이 6개월 가량 지연된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은 지난 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입찰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4일 수자원공사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스마트시티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사업자 부문 공모에 참여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3일 발주처인 수자원공사측에 입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한화에너지를 대표사로 하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평가위원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정당한 이의제기가 묵살되는 등 평가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우선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되는 점은 ‘익명성 위반’ 부분이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에 특정 업체명을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 중 일부가 이 부분에 대해 지적했으나 실제 감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가 공지한 부산 스마트시티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익명성 위반 시 감점은 건당 3점, 최대 15점이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측의 자본금 조달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토지구매에 1100억원 가량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대출 확약서를 확인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의 자본금은 400억원에 그쳐 대출확약서서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컨소시엄 구성 회사를 부풀렸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은 평가과정에서 ‘국내 대표 포털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035420)가 더 그랜드 컨소시엄의 구성사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참여사는 네이버 클라우드였다.

앞서 한화에너지측은 컨소시엄에 실제로 참여하지 않는 삼성전자(005930)삼성SDS(018260)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처럼 부풀려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솔루션 일부 공급을 하기로 한 상태이고, 삼성SDS는 특정 분야가 아닌 포괄적인 사업협력을 맺은 수준이다.

수자원공사는 한수원의 이의제기와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한수원컨소에서 재검토 요청하는 공문이 어제 오후에 접수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이날 평가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 현재까지 게시된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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