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RX300 ETF 6종·선물 출시
20일 자산운용업계 따르면 미래에셋·삼성·KB·한화·신한BNP·하이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는 KRX300 지수의 100%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를 26일 동시 상장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23일이었던 상장 일정을 KRX300 선물지수 상장 일정과 맞추기 위해 26일로 연기했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KRX300 지수가 가지는 상징성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소는 KRX300 ETF 6개와 KRX300 선물, 코스닥150 옵션 등 총 8개의 지수 상품을 내놓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KRX300 ETF는 KRX300지수가 1배 오르면 1배 수익이 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KRX300 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1배 추종 상품이 자리를 잡은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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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종의 KRX300 ETF를 추종하는 패시브 단기자금은 25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연기금은 지난해 대형주, 패시브 투자로 큰 폭의 수익을 냈기 때문에 올해는 중소형주 투자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선 코스피200 보다 코스피 중형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KRX300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7월 발표된 코스닥150지수를 선례로 보면 최초 ETF 상장 1년 뒤 시가총액이 5000억원, 올해 2월 기준 3조 2000억원에 달한다”며 “KRX300는 처음부터 기관 수요를 타깃으로 한 만큼 낙관적으로 추종자금을 예상하면 최대 5조원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KRX300 지수는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장점이 있다”며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웃돌어 있어 기관들의 니즈에도 맞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KRX300 종목 중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상위권(50위 이내)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들에 새로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강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으로 하나투어, 태영건설, CJ헬로, 한국콜마홀딩스, 휠라코리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