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연탄하고 얼굴 색깔 똑같네" 했다가 "마음깊이 사과"

  • 등록 2015-12-18 오후 3:55:54

    수정 2015-12-18 오후 3:55: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아프리카계 유학생의 피부에 연탄 색깔을 비유했다가 곧바로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세계 27개국에서 온 영남대 새마을 유학생 40여명, 당 청년위원 50여명과 함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독거노인, 영세가정 등 불우이웃 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연탄 배달을 하던 김 대표는 함께 행사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에게 웃으며 “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하고 똑같네”라고 말을 건넸다. 해당 유학생은 이 말을 웃으며 듣고 넘겼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배달을 함께 할 영남대 새마을 유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김 대표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살까 우려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친근감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함께 대화하며 봉사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다. 마음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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