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안보대화’(SDD)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의 땅 한반도는 아직도 지구 상의 큰 숙제로 남아 있는 현장”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넘어 인류 공영의 미래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 정세와 관련,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동북아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국가 간 불신과 긴장을 신뢰와 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경제를 중심으로 긴밀한 교류협력이 증진돼왔지만, 역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킬 수 있는 안보협력 메커니즘은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제안해 합의를 이룬 것도 동북아의 평화정착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국가 모두가 다차원적 협력을 활성화해서 경제·사회적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지역안정과 공동발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다자안보대화체’로 2012년에 시작돼 올해로 4번째다. 30개 국가 및 4개 국제기구 차관급 국방관료, 안보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