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5일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무력 대응을 예고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 28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63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대해 ‘경고 입장’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야기시키는 괴뢰군 당국의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시위성 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한미의 훈련이 북한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은 지난 5월 25일과 6월 2일, 7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무려 5차례나 감행됐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며 한미에 긴장 고조 책임을 전가했다.
올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열렸고,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관했다. 이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격퇴, 반격 등으로 짜여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4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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