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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오사카반도 동남쪽 60km 부근으로 깊이는 60㎞이다. 규모 7~8 지진은 160㎞ 이상 수백㎞ 이하의 넓은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최대 규모는 9.1이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도쿄 시내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도쿄에서는 2∼3분 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이외에도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지진 발생 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항에서는 30㎝, 센다이항에서는 20㎝ 규모 해일이 각각 관측돼 최대 1m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들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 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 지진이 발생한 뒤 1년여 만이다. 쓰나미 주의보는 17일 오전 5시경 해제됐다.
도쿄 등을 포함한 수도권 및 동북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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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냉각 한때 중단…신칸센 탈선하고 도로 갈라져
열차 운항과 차량 통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JR동일본은 후쿠시마-시라이시 자오 구간을 달리던 토호쿠 신칸센 하행 차량 17량 중 16량이 탈선했다고 밝혔다. 차량에는 8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JR동일본은 이날 탈선으로 일부 구간에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으며 언제 재개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마츠노 히로이치 일본 관방장관은 “첫 번째 지진 발생 후 이틀 뒤 종종 대규모 여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너진 건물이나 기타 위험한 장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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