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창업자 형용준씨, 블록체인 업계로..창업멤버 재회

시그마체인 기획이사로..분산형 SNS 승부수
  • 등록 2018-08-08 오후 4:04:06

    수정 2018-08-08 오후 4:23:49

형용준 시그마체인 신임 기획이사(싸이월드 창업자). 시그마체인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씨가 함께 창업했던 식구들과 블록체인 업계에서 재회한다.

8일 블록체인 개발업체 시그마체인은 기획이사로 형씨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형 신임 기획이사는 1999년 싸이월드를 창업했으며 SK그룹에 매각한 이후 세이큐피드, 쿠쿠박스, 이인프라네트웍스 등을 창업하며 창업가의 길을 이어갔다. NHN 플랜훗(개발팀장)과 미쉬팟, 메이크위드(이상 대표이사) 등 다른 스타트업에서도 중책을 맡아왔다.

형 이사는 “중앙집권형 시스템에서 개인 생산자(사용자)로 권력이 이동되는 분산형 SNS가 차세대 웹서비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시그마체인의 경쟁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핵심 개발자 출신 곽진영 대표가 이끄는 블록체인 기술 업체다. 회사 측은 “1세대 SNS의 대명사 싸이월드 탄생의 주역인 전설의 두 개발자가 블록체인 4.0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SNS 플랫폼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운영에 최적화된 토탈 SNS 블록체인 플랫폼 ‘퓨처피아 메인넷’을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개발 중이다.

퓨처피아넷은 SNS 디앱(Dapp·암호화폐 응용프로그램)의 제작·운영에 특화한 종합 소셜미디어(SNS)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기존 메인넷보다 손쉽게 SNS 디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SNS에 최적화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팅, 게시판, 화상통화, 파일공유, 방송 등 SNS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API(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를 제공한다.

또 SNS에 퓨처피아코인(FPC) 보상 시스템을 접목한 거대한 SNS 코인 생태계를 지향하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코인 생태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초기 진입자’로의 부의 쏠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회원들이 서비스 가입 시점과 상관 없이 실제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보상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밖에 퓨처피아코인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메신저 기능을 갖춘 블록체인 월렛(지갑) 서비스와 다양한 디앱을 거래할 수 있는 디앱 스토어(Dapp store)도 개발 중이다.

나아가 독자 개발한 메인넷과 합의 알고리즘 기술 DDPoS(Dual Delegated Proof of Stake, 이중위임지분증명)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인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위임지분증명)의 한계를 보완하고, 트랜잭션 처리속도를 10만 TPS까지 높인 점도 강점이다.

형 이사는 “분산형 SNS가 또 다른 형태의 불평등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배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퓨처피아 메인넷은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형 SNS를 만드는 개발자의 개발비용 및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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