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부동산114 플랫폼 이용자 439명을 대상으로 ‘2018년 아파트 분양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33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6.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5대 광역시(81%), 경기·인천(80.1% ), 서울(75.4%), 기타 지방(66%) 순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의사가 높았다.
분양을 받겠다고 한 응답자 중 무주택자가 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주택자는 37.4%, 2주택자는 9.5%에 불과했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주택 자의 42.5%는 ‘임대료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택자는 새 아파트 교체 응답 비율이 29.1%,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이 27.2%로 높았다.
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한 102명은 분양을 받지 않는 이유로 ‘주택담보대출규제가 강화돼 자금 마련이 어려워서’ 응답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출 관련 항목을 선택한 응답률이 16.4%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약 2배 가까이 커진 숫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 부담 응답률은 6.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파트 분양받을 의사가 없는 응답자 중 23.5%는 ‘주택 공급과잉으로 집값 하락 우려감이 커져 내 집 마련을 연기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뒤로 청약규제 강화에 따른 1순위 자격 미달(20.6%),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로 무주택자 및 1주택자 유지(15.7%)를 위해서 ‘분양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아파트 분양 선호지역은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34.1%)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남 4구 외 지역이 23.4%, 서울 강남 4구 18.1%, 지방·5대 광역시·세종(1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경기·인천 택지지구 제외를 선택한 응답률은 3.9%로 저조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경기도 화성, 평택, 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입지가 우수한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4구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8구역’(29.1%),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24.1%),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19.0%),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16.5%),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16.5%)가 상위 5위에 올랐다.
강남 4구를 선택한 응답자 61명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장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41%)로 조사됐다. 개포주공4단지는 총 3343가구로 공급되며 GS건설이 짓는다. 2위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36.1%)로 1317가구 중 232가구를 5월 일반분양한다.
지방 5대 광역시·세종을 선택한 이들 중에서는 대구 북구 도남지구(38.0%)와 세종특별시(32.0%)를 선택한 응답률이 높았다.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대구와 세종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