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 3.92% 급락한 599.74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2월10일 592.95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626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미 대선 개표결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정오쯤에는 무려 581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다만 낙폭은 3.92%로 브렉시트 당일(6월24일) 4.76%보다는 적었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아웃사이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선거인단 267명 확보해 3명만 더 얻으면 확정되는 상황이다.
수급주체들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워가는 듯하다 기관이 먼저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이날 하루 동안 123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금융투자에서 973억원의 매수가 나왔고 연기금(116억원), 투신(95억원), 보험(48억원) 등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금속업종이 7.9% 급락해 최대낙폭을 보였고 컴퓨터서비스와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운송, 운송장비·부품 등이 5%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5.47% 하락한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도 4.04% 하락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제약·바이오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코미팜(041960), 셀트리온제약(068760), 차바이오텍(085660) 등이 4~7%대 하락폭을 보였다.
폭락장에서도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들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스페코(013810) 엘컴텍(037950) 빅텍(065450)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상한가 4개 종목 중 3개가 방산주였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910만주, 거래대금은 5조7244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68개 종목이 내렸다. 1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개인·기관 매수 업고 나흘째 상승
☞[마감]코스닥, 수급개선에 620선 회복…음성인식株 강세
☞[독점] 최초 40조 매출예상! 전 세계 자동차시장 독점할 국내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