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유재희 김용갑 기자]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증권가에선 유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화학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이번 원유 감산 합의에도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증시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66포인트, 0.76% 상승한 2068.72로 장을 마쳤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OPEC 회원국들은 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고 하루 3325만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줄이는데 합의했다. 감산되는 원유량이 하루 최대 75만배럴인 셈이다.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 5.30% 급등한 배럴당 47.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도 이번 합의의 수혜주로 꼽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000720) 주가는 전일대비 3.1% 오른 4만원에 마감했다. 대림산업(000210)과 GS건설(006360)도 각각 3.73%, 3.31% 올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면 중동 경기가 좋아지면서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건설업종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건설업종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산유량 감산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시총상위株↑
☞[특징주]정유주, OPEC감산 합의 소식에 일제히 강세
☞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회복에 매수 적기-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