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에 ‘점심 준비’ 시킨 공무원에...청주시 게시판 난리

  • 등록 2024-06-17 오후 8:42:38

    수정 2024-06-17 오후 8:42:3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소속 공무원들이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10여년 간 ‘점심식사’ 준비를 시켰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주시청 게시판에 항의성 글이 무더기로 게시됐다.

(사진=청주시청 온라인 게시판 캡처)
17일 청주시청 온라인 게시판에는 최근 기간제 근로자에 점심 준비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수십여 건 올라왔다.

시민들은 “시설관리 기간제 근로자에게 점심 준비? 저분이 조리원이냐”, “군대보다 더 막장이다. 정말 부끄럽다”, “갑질하면서 그게 갑질인 줄도 모르는 듯 말한다”, “청소로 기간제 고용했으면 청소 업무만 시켜야 정당한 거지 10년간 점심 차리는 노동 비용 따로 챙겨줬느냐”는 등 항의했다.

앞서 충청일보는 지난 9일 문의문화재단단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기간제 노동자인 A씨(70대·여)에 지난 10년간 ‘점심 준비’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운영지원 기간제 근로자’로 주 업무는 청소 등 시설물 환경 정비이지만, 업무와 관련이 없는 식사 준비를 오랫동안 담당했다.

충청일보에 따르면, A씨는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며 점심식사 준비를 위해 출근 전 식자재를 구입해 버스로 재료를 옮겼다고 한다. A씨는 공무원들의 점심시간인 11시 30분까지 식사 준비를 마쳐야 했으며, 설거지 등 뒷정리까지 도맡아 했다. 최근 허리와 다리 수술로 점심 준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공무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담당 공무원은 충청일보에 “A씨가 거부 의사가 전혀 없었다”며 “식사 준비를 한 시간은 1시간쯤으로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문제 될 소지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