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고채 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재차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고채 30년물은 지난 7월24일 이후 처음으로 3.6%를 밑돌며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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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내린 3.69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3bp 내린 3.644%,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4bp 내린 3.67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9bp 내린 3.72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2bp 내린 3.635%, 30년물은 3.4bp 내린 3.597%로 마감했다. 30년물은 지난 7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3.5%대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890계약, 개인 28계약, 은행 3132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5522계약, 투신 507계약, 연기금 102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오른 110.5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885계약, 은행 80계약, 개인 41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58계약, 투신 284계약, 연기금 435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와 30년물 매수세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이 레벨에서는 매수는 물론, 본드포워드(채권 선도거래)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구간”이라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지금 30년물이 강해서, 누가 이렇게 가격을 끌어올리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23일 국채발행계획이 나오면 이 같은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후 장에서 국고채 30년물 현물을 450억원 어치 매수했다. 지난 20일에도 100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기준 2년물을 3200억원, 30년물을 2497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전거래일과 같은 3.83%, 4.3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