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아태지역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 고위급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ICC 소장을 접견, 한-ICC 간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치 사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소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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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는 14~15일 간 서울에서 ‘ICC와 아시아 태평양: 로마규정의 과거, 현재 미래 ― 지역적 연대 확대의 비전’이란 주제로 우리 정부와 ICC가 공동주최하는 아태지역 고위급 세미나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하고 ICC와 국제형사 정의의 실현과 국제평화 유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중대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ICC의 역할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ICC의 노력을 평가했다.
호프만스키 ICC 소장은 대한민국이 로마규정 성안 등 ICC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규범 선도 국가로서, 지난 20여년 간 ICC에 인적·재정적 기여 등을 통해 ICC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했다. 또 앞으로도 양자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호프만스키 ICC 소장은 그동안 한국이 계속 재판관을 배출해 재판소 활동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는 청년 등 한국 국민들이 재판소 사무국의 정규직으로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