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튀르키예인들이 한국 긴급구호대의 귀국행 비행기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대원들은 이 영상을 본 뒤 눈물을 흘리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한국 구호대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튀르키예인들이 보낸 감사 메시지를 듣고 있다. (사진=TRT 유튜브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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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는 튀르키예인 10여명이 한국 구호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튀르키예-한국 연대 플랫폼’의 튀르키예인 회원들이 한국어로 구호대를 향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1만㎞ 떨어진 곳에서 대한민국 구호대가 도착했다”며 “대원들은 뛰어난 구조견 두 마리와 함께 목숨을 건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셨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한국 연대 플랫폼’ 소속 튀르키예인 회원들이 한국 구호대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TRT 유튜브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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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분의 형제로서 여러분이 흘린 땀에 감사드린다”며 “이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에 도움 주신 대한민국 국민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형제의 나라다. 또 좋은 날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1진 구호대는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로 파견돼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19구 시신을 수습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의료팀 비중이 높은 2진 구호대는 지난 17일 현장에 도착해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영상=TRT Haber 유튜브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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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난 18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4만 6000여명이다. 튀르키예 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됐다.
10년 넘게 내전 중인 시리아의 경우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물자가 제때 도착하지 않는 등 다른 피해 지역보다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