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용산서장·정보과장 체포하라"…윤희근 "수사 의뢰"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임재 전 용산서장 체포하라"
"인파 우려 보고서 삭제한 용산서 정보과장도 체포"
경찰청 특수본, 전날 이임재 전 서장 등 6명 입건
  • 등록 2022-11-07 오후 4:27:17

    수정 2022-11-07 오후 6:22:36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임재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당장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왔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눈을 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 수준”이라며 “참사를 고의로 방치한 것 아닌가 한다.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에 “(이 전 서장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나”라고 물었고, 윤 청장은 “그렇게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고 발생이 밤 10시 15분인데 서울경찰청에 밤 11시56분에 보고를 하는 게 제정신이냐”라고 했다.

장 의원은 핼러윈 축제 중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고 우려를 담은 보고서 누락‘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도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10월 26일 용산서에 치안센터에서 이태원 사건사고 빈발할 것이라는 예측보고서를 냈는데 삭제지시했다고 한다, 이건 범죄은닉이고 증거인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청장은 “제가 보고받기론 해당 정보과장이 지시했다고 보고받았다”고 하자, 장 의원은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전 수사 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 서장을 포함, 총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전날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핼러윈 인파 사고 우려’ 정보 보고서 폐기 의혹과 관련된 용산경찰서 정보과 과장과 계장도 입건됐다. 또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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