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국고 3년 선물은 38틱 오른 101.53을 기록했고, 10년 선물은 77틱 상승한 103.66을 보였다. 10년 선물은 장중 원빅(100틱) 이상 오르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지만 21일에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안정 조치가 별 효과가 없자 휴일날인 23일,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급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채권시장이 환호하고 나선 분위기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필요로 했던 사항을 반영한 전향적인 조치로 시장의 PF 기피 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따라서 단기자금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조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한은의 금융안정특별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회사채 매입 안정기구(SPV) 재가동 등 대부분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한 유동성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대책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과 엇박자를 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근원물가 고점 확인에 실패했고 한은은 10월 물가가 정점이라고 하지만 그 주장이 신빙성이 있으려면 적어도 1분기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이른 상반기 중 긴축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지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속도조절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 11월에도 불안은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