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물가 더 오른다”…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 총력

농식품부, 수급 점검회의 이어 유통업체 간담회
“할당관세로 인하된 가격, 소비자 가격 신속 반영”
배추·사과·축산물 등 수급상황 점검·공급대책 마련
  • 등록 2022-07-28 오후 3:26:22

    수정 2022-07-28 오후 9:23:33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석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뜩이나 상승세인 밥상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10대 성수품 등 주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대형 유통업체와 할인쿠폰 사업 등을 진행해 물가 부담 낮추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형 유통업체간 간담회 참석자들이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대형 유통업체 대상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GS리테일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 본부장급 임원진이 참석했다.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물가 상승폭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 판단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전날 7월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6월(6%)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며 “농산물은 7월 들어 일조량 부족, 생산 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돼 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 축산물 할당관세 적용, 단순가공식료품 부가가치세 면제 등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축산물이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 상품에 대해 가격 인하 조치와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할인 사업 등과 함께 추석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계란·소고기·닭고기·밤·대추)과 추가 관리품목인 양파·마늘·감자 등 공급대책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추와 무는 가격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축한 봄배추 6000t, 봄무 2000t 등을 추석 성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과·배는 생산량이 늘어 추석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이지만 품질 확보를 위한 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사과 1만4000t, 배 1만2000t)을 확대키로 했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축산물은 소고기·돼지고기 도축수수료 지원하고 할당관세 적용물량의 수입 상황과 소비자 가격 반영 여부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은 양파·마늘·감자는 정부 비축물량(양파 2만t, 마늘 6000t, 감자 4000t)을 활용해 추석 공급물량을 확대한다.

권 실장은 “8월 중 추석 성수품 수급 대책을 마련할 예정으로 주요 농축산물 수급 정보를 공유해 대형 유통업체에서 선제 대응토록 협조하겠다”며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 할인행사를 적극 추진해주고 할당관세로 인하된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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